세계 보건기구 WHO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에 국제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역대 6번째 비상사태인데요.
현지시간 30일 오후 스위스 제네바에서 긴급회의를 소집한 세계보건기구, WH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대해 국제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합니다.
먼저 코로나 바이러스란?
중국 우한시를 중심으로 퍼져나가고 있는 바이러스로,
기존의 사스, 메르스와 비슷한 형태의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바이러스라고 보면 된다고 합니다.
다만 기존의 사스가 1000명의 감염자를 감염시키는데 걸린 시간이 4개월인 것에 반해
이번 바이러스는 고작 25일 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확산 속도와 범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만큼, ‘발원지’ 중국의 유일한 청정지역이었던 티베트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며 더욱이 중국 전역이 ‘바이러스 영향권’에 들어가 전세계가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국제공중보건 위기상황'으로 불리는 비상사태는 질병이 국제적으로 펴져 다른 나라의 공중 보건에 위험이 되는 경우에 선포되는데요.
국제비상사태가 선포되면 일단 발원지인 중국과 감염이 확산되는 지역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가 이뤄지고 특히 여행 등 나라간 이동이 제한될 수 있지만, WHO는 이번에 교역과 이동을 제한하는 것을 권고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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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바이러스가 보건 시스템이 취약한 국가로 퍼진다면 어떤 피해를 볼지 모른다"며 지금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지만 "이번 선언이 중국에 대한 불신임 투표가 아니"라고 강조했다고 하는데요.
WHO가 국제적 비상사태를 선포한 것은 이번이 6번째로, 지금까지 2009년 멕시코에서 시작된 돼지 독감과 2016년 브라질의 지카 바이러스, 2018년 콩고민주공화국의 에볼라 등 모두 5번 국제비상사태를 선포했죠.
WHO는 앞서 두 차례 긴급회의에서는 긴급사태 선포를 결정하지 않았지만, 최근 중국 이외 국가에서 사람 간 전염이 확인되면서 3차 긴급회의를 소집했습니다.
핀란드와 필리핀에서 첫 확진자가 나왔다고 합니다.
아프리카 잠비아 등에서도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발생했다는 보고가 있는데요.
참으로 걱정됩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이날 오후 8시 현재 전국 31개 성에서 신종 코로나 누적 확진자가 7830명, 사망자는 170명 발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전날에 비해 사망자가 38명이나 늘었던 것이죠.
수도 베이징에선 111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지린성 옌볜조선족자치주 내 지역에서도 각각 1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두만강을 경계로 이 지역과 맞닿아 있는 북한에도 비상이 걸렸네요.
북한의 경우 더욱 의료시설이 부족할텐데 걱정입니다.
또한 중국의 한 지역에서는 동창회 참석자 6명이 한꺼번에 신종 코로나 확진을 받은 사례가 나타났습니다. 우한에서 고향으로 돌아온 마씨는 동창회 참석 때까지는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았지만 나머지 친구 5명을 감염시킨 것으로 추정됩니다.
더욱이 각막을 통해서도 전염이 가능하다고 하니 각별히 주의해야 할듯 합니다.
한편 우리 정부는 우한시의 우리 교민을 충북 아산과 진천으로 수용할 것이라고 보도해
지역 주민의 반발이 이루어졌었죠.
중국정부가 우한 봉쇄령과 춘제(중국의 설) 연휴 연장, 각급 학교 개학 연기 등 조치를 내놓고 있음에도, 환자와 사망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데요.
때문인데요. 중국 전문가들은 7일쯤 이후를 기점으로 확산 속도가 둔화될 것이라 예상하지만,
무증상 감염까지 확인되면서 전문가들의 예측이 낙관에 그칠 수 있다고 하네요.
부디 모두들 조심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