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화제가 되고 있는 임은정 검사는 1974년 7월 14일생으로, 경상북도 영일군(현 포항시)에서 태어났죠
이후 그녀는 이후 부산에서 성장하여, 부산 남성여자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고려대에서 법학을 전공했습니다.

그리고 이후 1998년 제40회 사법시험에 합격하였고, 2001년 제30기로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뒤, 인천지방검찰청 검사로 검찰생활을 시작하였는데요.

2007년 3월 광주지검에서 근무할 당시 일명 ‘도가니 사건’(광주 인화학교 사건)의 공판검사를 맡았고 이 사건이 영화화되면서 그녀는 유명한 법조인이 되었습니다.

 

 

 

그런 그녀가 현재 화제인 이유는 현직 검사로서는 최초로 경찰청 국정감사에 출석해 검찰 조직에 대한 비판발언을 내놓앗기때문인데요.

임은정 울산지검 부장검사가 동료들에 대한 미안함을 전하는 등 소회를 밝혔습니다.

 

 

임 검사는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평을 남기면서 재차 조국 법무부 장관에 대한 검찰 수사를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임 검사는 경찰청 국감 참고인 참석을 마친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감장에서 제 생각을 진솔하게 표현하는 것이 국회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하고 가감없이 말하다가 동료들의 가슴에 생채기를 남겼다"고 적었죠.

 

 

그러면서도 "그래도 제 생각과 다른 말을 할 수 없어서 솔직하게 말하고 왔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항명파동을 일으키고 징계를 받아 곳곳을 전전하며 검찰의 가장 초라한 현실을 눈으로 보고 느낀 한 생존자의 증언이 국민들과 동료들에게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하였습니다.

 

 

또 아울러 임 검사는 윤석열 검찰총장을 비판하면서 검찰의 조 장관 수사가 적절하지 않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죠.

임 검사는 "윤 총장님이 검찰 간부들 중에는 강단과 기개가 그래도 있어 간부들 사이에서 빛나는 선배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하기도 하였습니다.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 때, 국정원 간부들과 직원들이 기소유예와 입건유예를 하는 등의 수사결과 보도자료를 읽으며 현실을 잘 아는 검사로서 부득이 타협에 한탄했고 윤총장이 교과서적인 검사상에 턱없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불의의 어둠을 걷어내는 용기가 부족했다"고 했습니다.

 

 

이어 조 장관의 수사에 대해 "사건 기록을 보지 않은 저로서는 구체적으로 말할 수는 없다"면서도 "특수부에서 자소서 한줄 한줄을 압수수색으로 확인하고, 첨예하게 주장이 대립하는 사문서위조 사건을 피의자 조사 없이 청문회날 전격 기소했다는 객관적인 사실을 종합해 볼 때, 검찰이 수사로 정치와 장관 인사에 개입한 것이라는 결론이 논리의 비약이라 할 수 있나"라고 반문하기도 하였습니다.

 

 

과거 도가니 사건을 맡을 당시, 이때 임 검사는 자신의 미니홈피에 다음과 같은 일기를 남겼는데요.
“오늘 특히 민감한 성폭력 사건 재판이 있었다. 6시간에 걸친 증인신문 시 이례적으로 법정은 고요하다. 법정을 가득 채운 농아자들은 수화로 이 세상을 향해 소리 없이 울부짖는다."라고 이야기하며

이어 "그 분노에, 그 절망에 터럭 하나하나가 올올이 곤두선 느낌… 어렸을 때부터 지속된 짓밟힘에 익숙해져버린 아이들도 있고, 끓어오르는 분노에 치를 떠는 아이들도 있다. 가해자 측 변호사들은 그 피해자 증인들을 거짓말쟁이로 몰아붙이는데 막을 수가 없다."라고 적어내려갔습니다.

 

 

그리고 이어 "피해자들 대신 세상을 향해 울부짖어 주는 것, 이들 대신 싸워주는 것, 그리하여 이들에게 이 세상은 살아볼 만한 곳이라는 희망을 주는 것. 변호사들이 피고인을 위해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처럼 나 역시 내가 해야 할 일을 당연히 해야겠지.”라고 글을 적기도 하였습니다.

 

 

위의 일기 내용은 영화 ‘도가니’가 관객에게 충격을 주며 돌풍을 일으키던 2011년 10월 뒤늦게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되며 큰 반향을 일으켰죠.

2012년 2월 검사 인사에서 ‘우수 여성 검사’로 선정되었고, 서울중앙지검 공판부에 배치되었습니다. 당시 법무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여성 검사 역할과 비중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점을 감안해 대검찰청과 서울중앙지검에 5명의 여성 검사들을 주요 부서에 발탁했다”며 임은정 검사의 이름을 올리며 홍보했죠.

 


이제 조용히 대세에 묻어가기만 하면 검찰에서 승승장구할 수 있는 몸이었으나,

2012년 9월 6일, 민청학련 사건으로 15년형을 선고받았던 박형규 목사의 재심 공판에서 무죄를 구형하여 검찰은 물론이고 법조계 전체에 커다란 충격파를 일으켰습니다.

 

 

그리고 이후 ‘적격심사를 계기로 자르려는구나’ 싶었다는 말을 하며 자신이 대상자 명단에 올랐다는 한겨레 보도가 나오기 전 실제로 ‘자르기로 했으니 마음의 준비 해야 할 것 같다’는 동료의 귀띔을 들었다고 합니다.

 

한 인터뷰에서 밝히길 '그때는 돌아버리겠더라. 누가 볼까 싶어 집까지는 씩씩하게 걸어 들어왔는데, 현관문을 닫고 주저앉아 ‘너무 힘듭니다, 견디겠습니다만, 너무 힘듭니다’하고 신에게 하소연했다'고 합니다.

친한 동료들까지 나와 연락하길 주저한다고 느껴질 때는 정말 많이 외로웠다고 하네요.

 

 

그러나 임 검사의 퇴직 사유를 발견하지 못한 법무부는 2016년 1월 8일, ‘적격’ 판정을 내렸습니다.

2016년 6월 27일에는 최근 자살한 후배 검사가 "부장검사 폭언에 힘들어했다"고 밝힌 검사 부친의 기사를 링크하며, 자신이 당한 폭언 사례를 페이스북에 공개했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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