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국방위원장
안규백 국회 국방위원장에 대한 말이 많습니다.
지난 이 2일 추석 연휴에 가족과 함께 제주 해군기지를 방문해 구설에 올랐는데요.
이에 대해 그는 자신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른바 가짜뉴스라는 것인데요, 그는 이러한 보도에 대해 음해성 보도에 심히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습니다.
뿐만아니라 안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의정활동으로 인해 오랜 시간 가족과 시간을 갖지 못해 휴가를 떠났고, 휴가지 인근 부대 소속 인원이 본 의원의 휴가 사실을 알게 됐다”고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그리고 이어 해군 측에서 제주 해군기지 진입로에 관한 민원 전달을 위해 부대 방문을 요청했다고 말하기도 하였쬬.
이어 본 의원은 요청에 응해 가족의 휴가 일정을 잠시 멈추고 부대를 찾아 민원을 청취하였을 뿐이라고 말했는데요.
이어 계획된 방문이 아니었던 만큼 최소한의 인원만이 저를 안내했고, 거창한 환영이나 떠들썩한 행사는 전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단지 진입로와 관련한 어려움을 듣고 대안을 논의하는 동안 머물 곳이 마땅치 않았던 가족이 부대 내 박물관에 있었던 것이 전부”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이어 “의원실 측의 해명에도 휴가 기간에 짬을 내어 한 의정활동을 악의적으로 음해한 언론 보도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이기도 하였습니다.
앞서 한 언론은 안 위원장이 지난 추석 연휴에 부인과 3명의 아들을 데리고 제주 해군기지를 찾았고, 수 시간 기지에 머물며 부대를 함께 둘러봤다고 보도했는데요.
안 위원장은 “국정 감사를 앞두고 간 공식시찰”이라고 해명했지만, 국회 국방위 차원의 시찰 일정은 따로 잡혀 있었다고 이 언론은 전했습니다.
그럼 여기서 안규백 위원을 알아보면, 그는 1961년 전라북도 고창군에서 태어났다. 광주서석고등학교, 성균관대학교를 졸업하고 평화민주당 당료 공채에 응시하여 합격하면서 정치에 입문한 인물입니다.
이후 신민주연합당, 민주당, 새정치국민회의, 새천년민주당 등에서도 당료로 근무하였다. 주로 조직 계열에서 활동했는데, 새천년민주당 조직관리국장, 사무처 국장, 지방자치국장을 지냈는데요.
2003년 열린우리당과 새천년민주당의 분당 사태 당시에는 열린우리당으로 가지 않고, 새천년민주당에 잔류했다. 한때, 고건 총리가 대선 출마를 검토할 때는 그의 참모로서 활동하기도 했죠.
그리고 당료로서 마지막 직책은 민주당의 조직위원장이었습니다.
2008년 제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통합민주당 비례대표제 국회의원으로 당선되었던 그는
이후 비례대표 14번에 들어갈 수 있었던 것에는 그가 주로 활동했던 구 민주당 계열에 대한 배려 차원에서 공천이 되었다고 합니다.
당시 공천 과정은 차지하고, 의원들이 기피하던 국방위에 들어가서 맹활약하면서 이름을 날렸습니다.
2012년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여러 군데 이름을 올렸다. 한때 중랑구 을 지역 출마도 검토하였지만,
최종적으로 그가 선택한 지역은 바로 군포. 이 지역의 3선 의원인 김부겸이 대구 출마를 선언하면서 내려간 지역에 들어간 것이었죠.
그런데, 이 지역은 19대 총선 공천 경쟁이 시작하자마자 이학영의 전략 공천으로 결정이 나 버렸다고 합니다.
새로 생긴 민주통합당 입장에서는 시민사회 세력의 대부 격인 이학영을 무시할 수 없어 내린 결정일 텐데, 이 과정에서 소외되었다고 느낀 구 민주당 계열 인사, 이를테면 한광옥이나 김덕규 같은 사람들이 탈당하면서 계파 갈등이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안규백 자신은 탈당은 하지 않고 당 잔류를 선언했고, 이대로 출마는 못 하는 것으로 보였는데, 뜬금없이 민주통합당의 서울 동대문구 갑 후보로 전략공천되었다. 이 지역은 원래 경선 예정 지역이었는데, 컷오프된 후보가 이의를 제기하자 당 지도부에서 갑자기 방침을 바꿔서 그를 전략공천해 버린 것입니다.
이때 전략공천으로 인해 경선을 해보지도 못하고 공천에서 탈락한 이들이 고용정보원장을 지낸 권재철, 그리고 훗날 서울 중구청장에 출마하는 서양호였다고 하네요.
이후 엄청 늦게 공천되어서 기반이 없었지만 꾸역꾸역 선거 운동을 한 끝에 결국 당선되었습니다.
국회의원으로 초기 2차례의 기간 동안, 줄곧 국방위원회 소속으로 활동해 왔다. 19대 국회 말기인 2015년 국정감사에서 공군 KFX 개발 사업의 난맥상을 제기, 공론화한 것도 그의 주도로 이루어졌다. 순수 민간인 출신으로는 국회 내에서 드문 국방통으로 평가받는 인물인데요.
다만 20대 국회전반기에는 지역구 현안 해결에 주력하는 차원에서 국토위를 선택했었는데, 후반기에는 국방위원장으로 국방위에 컴백하였습니다.
인품과 관련하여 신사적이고 온화하며 사람을 잘 챙기는 성격인데, 이로 인해 군 인사들과 넓은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리고 이어 그는 민간인 출신임에도 국방위에서 우수한 실적을 낸 것도 이러한 인맥이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라는 평가가 있습니다.